복리 계산기
서른다섯 살 직장인 지훈 씨는 지난 20년 동안 매달 10만 원씩 꼬박꼬박 저축했습니다. 원금만 따지면 2,400만 원. 이자까지 합쳐서 “3,000만 원은 넘겠지”라고 막연히 생각했죠. 그런데 얼마 전 친구가 던진 한마디에 깜짝 놀랐습니다. “야, 연 4% 월복리면 3,600만 원이 훌쩍 넘는 거 몰랐어?” 지훈 씨는 믿기지 않았습니다. 같은 10만 원, 같은 20년인데 600만 원 이상이 차이 난다고요? 숫자를 직접 계산해 본 그는 그날 처음으로 복리의 무서움을 실감했습니다. 매달 10만 원씩 20년, 연 4% 월복리로 굴리면 원금 2,400만 원에 이자 약 1,268만 원이 붙어 총 3,668만 원이 됩니다. 이 놀라운 차이를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이 페이지의 복리 계산기에 숫자만 넣어 보세요.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복리를 ‘알고는 있지만 모르는’ 개념으로 살아갑니다. 이자에 이자가 붙는다는 말은 들어봤지만, 그게 내 통장에 정확히 얼마를 만들어주는지 계산해 본 사람은 드뭅니다. 그래서 적금 금리를 고를 때 0.5% 차이를 대수롭지 않게 넘기고, 세금을 빼먹고, 단리 상품인지 복리 상품인지 확인도 안 한 채 가입합니다. 아래에서는 실제 숫자로 복리의 힘을 보여드리고, 한국 저축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착각 5가지를 짚어보겠습니다. 글을 다 읽은 뒤에는 꼭 복리 계산기에 직접 숫자를 넣어 보세요. 읽는 것과 계산하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단리와 복리, 한 글자 차이의 운명
이자를 붙이는 방식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단리는 원금에만 이자가 붙는 방식이고, 복리는 원금은 물론 이미 붙은 이자에도 다시 이자가 붙는 방식입니다. 말로는 별 차이 없어 보이지만, 시간이 길어질수록 격차는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집니다.
1,000만 원을 연 10%로 30년 동안 둔다고 가정해 볼까요?
| 방식 | 30년 후 금액 | 이자 총액 |
|---|---|---|
| 단리 | 4,000만 원 | 3,000만 원 (매년 똑같이 100만 원) |
| 복리 | 1억 7,449만 원 | 1억 6,449만 원 (이자가 이자를 낳음) |
같은 원금, 같은 금리, 같은 기간인데 결과는 4배 이상 차이 납니다. 단리는 매년 일정하게 직선으로 오르지만, 복리는 처음엔 천천히 가다가 어느 순간부터 폭발적으로 치솟는 곡선을 그립니다. 재테크에서 “시간이 돈”이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복리 계산기에 1,000만 원, 연 10%, 30년을 입력해 보세요. 숫자가 눈앞에 찍히는 순간, 복리가 왜 ‘인류 최대의 발명’이라 불리는지 바로 이해될 겁니다.
눈덩이 굴리기: 월 30만 원 × 30년의 실제 숫자
목돈이 없어도 됩니다. 매달 적립식으로 꾸준히 넣는 것만으로 눈덩이는 굴러가기 시작합니다. 월 30만 원씩, 연 5% 월복리 상품에 넣었을 때 기간별 결과를 정리했습니다.
| 기간 | 납입 원금 | 만기 금액 (세전) | 이자 수익 |
|---|---|---|---|
| 10년 | 3,600만 원 | 4,658만 원 | 약 1,058만 원 |
| 20년 | 7,200만 원 | 1억 2,331만 원 | 약 5,131만 원 |
| 30년 | 1억 800만 원 | 2억 4,979만 원 | 약 1억 4,179만 원 |

주목할 점은 이자 수익의 증가 속도입니다. 10년차 이자가 1,058만 원인데, 20년차에는 5,131만 원, 30년차에는 1억 4,179만 원으로 뜁니다. 기간이 3배 늘었을 뿐인데 이자는 13배 이상 불어난 거죠. 뒤쪽 10년이 앞쪽 20년보다 훨씬 많은 돈을 벌어다 줍니다. 그래서 전문가들이 “늦었다고 생각될 때가 가장 빠른 때”라고 말합니다. 시작이 5년 늦어지면 잃는 건 5년치 납입금이 아니라, 가장 폭발적으로 불어나는 ‘마지막 구간’의 복리 효과입니다. 월 납입액을 30만 원에서 50만 원으로 바꿔 복리 계산기에 넣어 보세요. 기간이 길수록 숫자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복리 주기의 비밀: 월복리냐 연복리냐
같은 ‘복리’라도 이자를 얼마나 자주 원금에 합산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집니다. 이를 복리 주기라고 합니다. 1,000만 원을 연 4%로 10년 굴렸을 때를 비교해 보세요.
- 연복리 (1년에 한 번 합산): 1,480만 원
- 월복리 (매달 합산): 1,491만 원
차이는 약 11만 원. 10년짜리 1,000만 원에서 11만 원이면 작아 보이지만, 금액이 커지고 기간이 길어지면 격차도 커집니다. 5,000만 원을 30년 굴린다면 월복리와 연복리의 차이는 수백만 원까지 벌어집니다. 복리 계산기에서는 복리 주기를 직접 선택할 수 있으니, 가입하려는 상품이 월복리인지 연복리인지 꼭 확인하고 같은 주기로 비교해 보세요. 금리가 같아도 주기가 다르면 실제 손에 쥐는 돈이 다릅니다.
72의 법칙 — 내 돈이 두 배 되는 시간
복잡한 계산 없이 내 돈이 두 배가 되는 데 걸리는 시간을 알아보는 방법이 있습니다. 숫자 72를 연수익률로 나누기만 하면 됩니다.
| 연수익률 | 두 배가 되는 시간 |
|---|---|
| 4% | 약 18년 |
| 6% | 약 12년 |
| 8% | 약 9년 |
| 10% | 약 7.2년 |
연 4% 적금에 1,000만 원을 넣으면 18년 뒤에 2,000만 원이 된다는 뜻입니다. 반대로 연 8% 수익을 내는 투자를 찾았다면 9년 만에 두 배가 되죠. 이 법칙의 진짜 용도는 목표 설정입니다. “10년 안에 5,000만 원을 1억으로 만들고 싶다”면 필요한 수익률이 연 7.2%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습니다. 그 수익률이 현실적인지 따져보는 출발점이 되는 거죠. 72의 법칙으로 어림잡은 뒤에는 복리 계산기에 정확한 숫자를 넣어 검증해 보세요. 어림과 정밀 계산이 만나면 계획이 훨씬 단단해집니다.
현실 체크: 세금 15.4%와 물가를 빼고 보자
지금까지 본 숫자는 모두 세전 기준입니다. 실제로는 이자에서 이자소득세 15.4%(소득세 14% + 지방소득세 1.4%)가 빠져나갑니다. 아까 지훈 씨 예시로 돌아가 볼까요? 월 10만 원씩 20년, 연 4% 월복리로 생긴 이자 1,268만 원에서 세금 약 195만 원이 빠지면, 실제 손에 쥐는 금액은 약 3,473만 원이 됩니다. 계산할 때는 세후 금액으로 생각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비과세 혜택이 있는 청년 우대 상품이나 ISA 계좌를 활용하면 이 세금을 아낄 수 있으니, 가입 전에 비과세 조건부터 확인하세요.

또 하나 빼먹기 쉬운 게 물가상승률입니다. 연 4% 금리에 물가가 연 2.5% 오르면, 실질 수익률은 대략 1.5%에 불과합니다. 30년 뒤 2억 4,979만 원이 오늘의 2억 4,979만 원과 같은 가치가 아니라는 뜻이죠. 그래서 목표 금액을 정할 때는 “30년 뒤 얼마가 필요할까”가 아니라 “그 돈이 오늘 가치로 얼마인지”를 함께 생각해야 합니다. 복리 계산기로 나온 결과에서 물가상승률만큼을 마음속으로 할인하고 보면, 훨씬 현실적인 계획이 세워집니다.
한국인이 가장 많이 하는 5가지 착각
착각 1. “적금은 당연히 복리겠지?” — 아닙니다. 시중의 대부분 적금 상품은 단리입니다. 월복리 적금은 일부 특판이나 인터넷은행 상품에만 있습니다. 가입 전 상품설명서에서 ‘단리/복리’ 표기를 꼭 확인하세요.
착각 2. “세전 금리만 보면 돼.” — 은행 광고의 금리는 세전 기준입니다. 연 4% 상품의 실제 손에 쥐는 이율은 세후 약 3.4% 수준입니다. 비과세 상품이 아니라면 항상 15.4%를 빼고 계산하세요.
착각 3. “금리가 같으면 결과가 같겠지.” — 복리 주기가 다르면 결과가 다릅니다. 연 4% 월복리와 연 4% 연복리는 10년 뒤 10만 원 이상 차이 납니다. 금리 비교는 반드시 같은 주기끼리 해야 합니다.
착각 4. “중간에 깨도 이자는 받겠지.” — 중도해지하면 약정 금리 대신 낮은 중도해지이율이 적용됩니다. 3년짜리 적금을 1년 만에 깨면 이자가 반 토막 이하로 줄어들 수 있습니다. 가입 전에 해지 이율 조건을 확인하고, 급할 때 쓸 비상금은 따로 두세요.
착각 5. “원금을 늘리는 게 답이다.” — 물론 원금이 크면 좋지만, 복리에서는 시간이 더 강력한 변수입니다. 월 10만 원을 30세부터 넣은 사람이 월 20만 원을 40세부터 넣은 사람보다 나중에 더 많은 돈을 갖게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일찍 시작하는 게 가장 큰 우대금리입니다.
이 다섯 가지만 피해도 당신의 저축은 이미 상위권입니다. 그리고 매번 헷갈릴 때마다 복리 계산기를 열어 숫자로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세요. 은행 창구에서 설명을 듣는 것보다 1분의 직접 계산이 훨씬 정확합니다.
계산기로 1분 만에 직접 확인하기
이 페이지 상단의 복리 계산기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초기 금액(처음 한 번에 넣는 목돈), 월 납입액, 연이율, 투자 기간, 복리 주기(월복리/연복리 등)를 입력하고 계산 버튼을 누르세요. 결과로 만기 금액, 총 납입 원금, 이자 수익이 한 번에 표시됩니다.

활용 팁 하나: 같은 조건으로 단리와 복리를 번갈아 입력해 보세요. 두 결과의 차이가 바로 ‘시간이 벌어다 주는 돈’입니다. 그리고 금리를 1%씩 올려가며 입력해 보면, 장기 투자에서 1% 차이가 수천만 원의 격차를 만든다는 걸 체감할 수 있습니다. 지훈 씨도 그날 복리 계산기를 두드리며 깨달았습니다. 복리의 마법은 특별한 재테크 비법이 아니라, 일찍 시작해서 오래 버티는 단순한 습관이라는 것을요.
